9일, 아무르메탈 지분 100% 보유한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과 MOU
포스코는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개발은행과 러시아 철강사 아무르메탈(Amurmetal)의 경영과 운영을 위탁을 위한 양해각서를 9일 체결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전우식 포스코 전무(오른쪽)와 안드레이 유리비치 사펠린(Andrey yurjevich Sapelin) 대외경제개발은행 부회장(왼쪽)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사진제공=포스코<br />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포스코가 경영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 철강사 '아무르메탈'의 구원 투수로 나선다. 포스코는 9일 러시아 하바로스크주에서 러시아 국책은행 대외경제개발은행(VEB)와 아무르메탈 경영·운영권 위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942년에 설립된 아무르메탈은 극동지역인 하바로스크주의 유일한 전기로 제철소로, 연간 215만t 규모의 생상능력을 갖췄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영이 악화되자 2010년 VEB가 지분 100%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나 높은 생산원가와 부채로 어려움을 겪어왔다.제철소 운영 경험이 없는 VEB는 글로벌 철강사 대상으로 위탁 운영을 타진하다가 포스코에 위탁경영을 요청했다. 포스코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4년간 연속 6차례에 걸쳐 세계적인 철강 전문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된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아무르메탈에 생산·판매·기술을 총괄하는 인력을 파견해 제철소를 운영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일단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단기프로그램을 2년간 실시한 후, 정상 운영에 성공하면 독자생존을 위한 5년간의 장기프로그램을 연장 수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한 달내 프로젝트의 범위, 규모 등을 확정하고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정준양 회장은 협약식에서 “포스코의 축적된 경험과 운영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아무르메탈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단기 정상화를 넘어 설비 재조정 등을 통해 독자생존이 가능한 강한 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포스코는 아무르메탈 위탁경영을 계기로 '기술의 포스코'라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운영노하우'를 수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극동지역에서 '한-러 협력사업'을 기반으로 현재 추진 중인 시베리아 광산 개발과 항만·도로 등 사회인프라 개발과 주거단지 개발의 프로젝트들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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