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8일차.. 드디어 SKT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LTE 주파수 경매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그 동안 '허허실실' 전략으로 일관했던 이동통신 3사가 본격적으로 칼을 뽑아들고 있다. 특히 이번 경매의 '키'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SK텔레콤이 인접대역이 있는 밴드플랜2를 선호하는 KT를 견제함과 동시에 LG유플러스와도 본격적으로 경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경매 8일째인 28일 밴드플랜2가 승리했다. 승자 수는 2개 사업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44라운드까지 다섯 라운드를 진행한 입찰 결과 밴드플랜2가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 2조1453억원으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밴드플랜2의 일일 가격 증분은 이번 경매 들어 가장 높은 737억원이었다. 전날 2조716억원 대비 3.56%, 시작가 대비로는 2251억원(11.7%) 올랐다.반면 44라운드 결과에서 밴드플랜1은 최저가인 1조9202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3사 중 아무도 입찰하지 않은 것이다. 경매가 오름입찰 단계에서 종료되려면, 3사가 모두 동일 밴드플랜의 각각 다른 블록에 입찰해야 한다. 밴드플랜2에서 승자가 둘이었음을 볼 때 이날 결과로 추정할 수 있는 가능성은 3사가 모두 밴드플랜2에 입찰했으나 2사가 동일 블록에서 경합한 경우, 1사가 아예 입찰 유예를 선언하고 빠졌을 경우다.경합했을 경우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밴드플랜2의 C2블록에 같이 입찰했을 가능성, 또는 2사 중 하나가 D2블록에서 KT와 함께 입찰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유예일 경우 KT가 빠졌을 수도 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동시에 밴드플랜2로 넘어오기엔 위험이 크다. 둘 중 하나가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어떤 경우든 분명한 것은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밴드플랜2의 몸값을 높이고 C블록도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밴드플랜1에서 C1은 LG유플러스만 입찰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C블록을 차지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밴드플랜2의 C2에 입찰하고, LG유플러스도 C블록 가격상승폭을 낮추기 위해 밴드플랜을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또 밴드플랜2 가격을 상승시킴으로써 KT의 부담도 높일 수 있다. 미래부는 29일 오전 9시부터 경매 45라운드를 속개한다고 밝혔다.29일에는 45~47라운드, 30일에는 48~50라운드까지 3라운드씩 진행되며 50라운드에 이어 마지막 밀봉입찰이 진행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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