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숨바꼭질', 성인 배우 못지않은 아역들의 연기 열전

[아시아경제 스포츠 투데이 이보라 기자]8월 극장가, 한국 영화의 돌풍이 거센 가운데 그 중심엔 아역들의 활약이 있다.지난 14일 동시에 개봉한 국내영화 '숨바꼭질'(감독 허정)과 '감기'(감독 김성수)는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다투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숨바꼭질'과 '감기'는 같은 날 개봉한 공통점 이외에도 또 다른 유사점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아역배우들의 명품 연기력이다. 먼저 '감기'에는 SBS 박찬민 아나운서 딸 박민하 양이 수애의 딸로 등장해 안정된 감정 연기를 펼친다. 극중 박민하는 어리지만 속 깊은 외동딸 미르 역을 맡아 성인 배우와 맞먹는 분량을 소화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가 맡은 미르는 극중 바이러스 퇴치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 인만큼 안정된 연기를 바탕으로 극중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박민하는 성인 배우에 밀리지 않는 연기 내공을 발휘해 극의 몰입도를 상승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를 달성한 '숨바꼭질' 역시 신인 아역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손현주, 전미선의 자식들로 출연한 정준원 군과 김수안 양은 첫 상업영화 출연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연기력을 선사했다. 특히 두 아역은 실제 남매가 아님에도 똑 닮은 이목구비는 마치 진짜 남매를 연상시키게 한다. 이에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두 아역배우들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정준원과 김수안은 극중 스릴 넘치는 상황마다 적재적소의 깨알 같은 연기로 관객들의 긴장감을 배로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두 아역들은 다소 철없는 행동과 우발적인 모습, 종국에는 문정희와 대립을 펼치는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극중 박진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이처럼 '감기'와 '숨바꼭질'의 아역들은 관객들에게 롤러코스터 감정을 선사, 극의 일부를 이끌고 있다. 때문에 두 작품은 8월 극장가를 강타하며 관객들을 극장가 불러 모으고 있다.한편 '숨바꼭질'과 '감기'는 19일 기준으로 각각 212만 6184명과 185만 4655명을 기록하며 쌍끌이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보라 기자 lee114@stoo.co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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