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폭 확대…지방도 맥 못춘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이 2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절벽으로 인한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방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2일 기준) 조사 결과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면 25주 만에 하락반전했다. 이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떨어지며 하락폭이 더 커졌다. 서울(-0.12%)은 1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강북(-0.14%)은 전 주보다 낙폭이 다소 확대됐다. 강남(-0.11%)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금천구(-0.26%), 중구(-0.24%), 마포구(-0.23%), 성동구(-0.23%), 노원구(-0.22%), 영등포구(-0.22%) 순으로 떨어졌다.전국 시도별로는 제주(-0.17%), 대전(-0.14%), 서울(-0.12%), 울산(-0.11%), 세종(-0.11%), 전남(-0.08%)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주요 공기업들의 이전을 앞둔 대구(0.13%), 경북(0.08%) 등은 상승했다.매매수요가 대거 관망세를 유지하며 전셋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매물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은 0.36% 오르며 51주 연속 상승,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0.07%)도 전 주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진 모습을 보여 5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서울(0.42%)은 1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북(0.43%)과 강남(0.41%) 모두 전 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대문구(0.96%), 영등포구(0.76%), 노원구(0.67%), 강남구(0.63%), 광진구(0.59%), 중구(0.58%) 순으로 올랐다.전국 시도별로는 서울(0.42%), 인천(0.38%), 세종(0.36%), 경기(0.32%), 충북(0.28%), 대전(0.25%), 경북(0.13%), 대구(0.13%), 제주(0.12%), 충남(0.08%)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규모별로는 85㎡ 초과~102㎡ 이하(0.38%), 102㎡ 초과~135㎡ 이하(0.25%), 60㎡ 이하(0.22%), 60㎡ 초과~85㎡ 이하(0.22%), 135㎡ 초과(0.09%)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유지했다.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세제개편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법 개정안까지 발표되면서 매수세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대전과 울산 등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풍부한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전세 매물 자체가 부족해지면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제히 오름폭이 확대됐다"면서 "결혼과 이사 수요가 집중되는 가을을 앞두고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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