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생산 부진·소비 둔화·美 출구전략..경기개선 지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월 우리나라 경제 동향에 대해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KDI는 7일 'KDI 경제동향(7월)' 발표를 통해 '우리 경제는 생산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전반적인 경기 개선이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산업생산이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광공업 생산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또 내수부문에서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설비투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소매판매액지수는 0.5%의 증가율로 전달(2.1%)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5월 설비투자지수는 11.6%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늘어나기 보다는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나타난 흑자였다. 6월 수출은 전달에 비해 0.9% 감소했고, 수입은 원자재 감소의 영향으로 1.8% 줄었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들었지만 수입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나타난 이른바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국내 금융시장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의 영향으로 자산 가격과 원화가격이 떨어지고 변동성이 커졌다. 국내 경기를 불안하게 요인 가운데 하나다. KDI는 국내 경기를 보여주는 여러 가지 지표들이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경기 개선 지연'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또 세계경제도 이 같은 평가에 영향을 줬다. KDI는 세계 경제는 회복세가 다소 약화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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