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GDP 성장률 기존 조사치 대비 하회, 연준 경기부양책 유지 기대감 높여…S&P 1600선 회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정책 당국의 양적완화 기조 유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 중앙은행의 시장 유동성 관련 발언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1%(149.68포인트) 상승한 1만4909.9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85%(28.34포인트), 0.96%(15.24포인트) 오른 3376.22, 1603.27을 기록했다. 제임스 가울 보스톤 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최근 2~3일간 상대적으로 급격한 매도세를 경험했고, 이에 (오늘은) 반등을 보였다"며 "약화된 경기 회복세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상승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다. 기존 조사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난 비관적 경기지표가 연준의 경기완화 정책 유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전 조사치 대비 0.6%p 떨어진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가계소비 증가율도 이전 조사치(3.4%)에 못 미치는 2.6%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은 주로 여행, 법률 서비스, 헬스케어 등 개인복지에 관한 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2%p 수준의 세금 인상이 가계 수입을 최근 4년 사이 가장 많이 하락시킨데 따른 여파가 컸다. 실제 이날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미국의 경기팽창이 향후 2~3년여간 부진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도 임박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래커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25% 내외로 예상하며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기존 조사치를 밑돈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성명을 통해 유동성 합리적 조절과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일부 금융기관에 유동성 지원을 강화했다고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인민은행은 "지난 21일까지 전체 금융기관 현금준비금이 1조5000억위안으로 집계돼 현재 유동성 상황은 부족하지 않다"며 "평소 6000억~7000억위안이면 정상적 지급청산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보다 훨씬 많은 유동성을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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