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불붙은 水싸움..90억달러 시장 놓고 진검승부

▲롯데칠성 백두산 하늘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중국이 생수시장의 새로운 수익 창구로 떠올랐다. 국내 생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많은 인구 덕분에 절대 소비량이 높기도 하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워 유통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생수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80만t, 총 90억 달러 규모가 유통됐다. 매년 10%씩 성장하는 추세로 프리미엄 생수를 포함한 시장 전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국내업체 중에서는 농심이 한 발 앞서 생수 판매를 시작했다. 2011년부터 '백산수'를 팔기 시작한 농심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백산수는 백두산의 원수에서 만들어 낸 제품으로 중국 현지에서 생산 중이며 현재 중국 공장의 라인증설을 검토 중이다. 공장은 백두산 해발 670m에 있는 이도백하진에 위치해있다.농심 관계자는 "백산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라며 "한국으로 들어가는 물량까지 증가하면서 중국 공장의 라인 증설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생수 '제주 삼다수'와 '한라수'도 이번 달 말부터 중국에 진출한다. 중국 독점 수출 및 현지 판매권은 CJ오쇼핑이 보유하면서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과 중국 전역의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5년 안에 약 12만t, 총 5000억원의 물량을 수출 할 예정이다.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지에서 생산하는 물이 아닌 준 프리미엄급으로 삼다수를,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선 한라수를 내세워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롯데칠성에서 만드는 생수 '백두산 하늘샘'도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만큼 중국 시장에 진출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롯데칠성 생수 공장은 백두산 천지에서 약 3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롯데칠성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생수 시장은 세계 3위 수준"이라며 "최근 중국 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물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한국 브랜드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산보다 소비자가격이 다소 높아도 소비력이 높은 지역에서 잘 팔릴 것"이라며 "생수 이외에도 과즙음료나 커피음료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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