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서예관 개관기념식에 참석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 왼쪽에서 일곱번째)이 이순선 인제군수(왼쪽에서 여덟번째)와 함께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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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당대 최고명필로 추앙 받는 여초 김응현 선생의 삶과 예술혼을 담은 여초서예관 개관식에 맞춰 보유중인 69점의 서예작품을 인제군에 위치한 여초서예관에 기증했다고 6일 밝혔다.고(故) 김응현 선생은 안동 김씨 명문세가에서 태어나 일중 김충현, 백아 김창현과 더불어 3형제가 명필로 명성을 떨친 인물로 정, 예, 해, 행, 초서 등 5체에 두루 능통했다. '광개토대왕비체'를 최초로 작품화해 국내외 큰 명성을 떨쳤으며 '동방연서회'라는 학술단체를 만들어 한문화권인 중국,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홍콩 등과의 교류를 정례화하며 '국제서법교류대전'이라는 정기교류전을 이끌어왔다. 특히 여초 선생은 일제시대 암흑기를 거치면서 침체된 한국의 서예문화를 다시 부흥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여초서예관은 여초선생이 질병치료차 인제에 머물며 여생을 마감한 것을 기념해 개관한 건물로 3000평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다. 상설전시관, 수장고, 자료실, 연구실로 구성돼 있다. 건립에 8년간 총 100억원이 투입됐다.여초서예관 개관식에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김성채 사장을 비롯해 전기승 전(前) 대법관, 정양모 (前) 국립중앙박물관장, 정창근 동국대학교 부총장 등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여초 선생의 서예작품 69점은 1979년 고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이 대만 국립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던 여초 선생의 서예작품을 회사가 구입 후 보관하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초선생의 필체가 가장 좋았다고 알려진 50대 시절의 작품들로 필체에 힘이 넘치고 정교해 작품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문화재의 의미는 작품의 철학과 가치가 후대에 잘 전달 될 수 있게 일반이 그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여초 선생 작품 기증을 통해 문화재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금호석유화학은 2011년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던 조선 왕실의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 자기를 문화재청 소속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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