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7차례 등판해 4승 괴력, 통산 5승 '우승 텃밭'서 등판
타이거 우즈(오른쪽).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빅뱅'이 시작됐다.'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코스로 돌아왔고, '마스터스 챔프' 애덤 스콧(호주)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바로 오늘(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ㆍ7265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다.일단 우즈의 등장 자체가 빅뉴스다. 올 시즌 7차례 등판에서 무려 4승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3주간 달콤한 휴식을 취해 에너지까지 충분히 비축했다. 당연히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 0순위'다. 실제 세계랭킹 1위(13.40점)는 물론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 상금랭킹 1위(584만9600달러), 다승 1위(4승), 평균타수 1위(68.516타) 등 기록상으로도 '우즈 천하'다. 샘 스니드(미국)의 PGA투어 최다승(82승)과는 4승 차, 이 속도라면 연내 지구촌 골프계의 새로운 신화가 탄생할 수도 있다. 1999년과 2006년에는 시즌 8승, 2000년에는 9승을 수확한 적도 있다. 이 대회는 더욱이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연패, 2009년과 2012년 우승을 더해 통산 5승이나 수확한 '약속의 땅'이다. 2009년에는 특히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2012년에는 5언더파를 작성하며 드라마틱한 역전우승까지 일궈냈다. 스콧과 매트 쿠차(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세계랭킹 상위랭커들이 우승후보들이다. 스콧의 경기력도 우즈 못지않다. 불과 6차례의 대회에서 마스터스 우승을 비롯해 4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로즈는 2010년 우승 경험도 있다. 매킬로이는 반면 새로 계약한 나이키 골프채와의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최근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주 '유럽의 빅매치' BMW PGA챔피언십 '컷 오프'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바이런넬슨 챔프'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선봉이다. 바이런넬슨클래식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격침시켜 파란을 일으켰지만 지난주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에서는 꼴찌인 공동 76위에 그쳐 1주일 사이에 '극과 극'의 경기력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오히려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藥)이 됐을 것"이라며 여전히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배상문에게는 2주 앞으로 다가온 '두 번째 메이저' US오픈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동기 부여도 더해졌다. 65위, 출전이 가능한 60위까지는 '2%'가 부족하다. 국내 팬들은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도 관심사다. 2007년 우승해 호스트인 잭 니클라우스(미국)에게 트로피를 받던 기억이 있다.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가 뒤를 받치고 있고,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도 출전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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