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르노삼성이 퍼포먼스 모델 SM5 TCE을 내놨다. TCE는 터보 차저 이피션시(Turbo Charger Efficiency)의 약자다. SM5 연간 판매목표의 20% 정도를 이 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SM5 전체 판매목표는 연간 4만대, 이 중 8000대를 판매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매월 650대 이상 판매해야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타 브랜드의 앞선 사례를 감안하면 공격적인 목표다.SM5 TCE모델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춘천 인근지역을 오가는 왕복 200km 구간에서 시승했다.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 모델이 장착한 1600cc엔진은 2500cc급 모델과 비교될 만큼 강력했다. SM5가 얌전한 세단이었다면 SM5 TCE는 이에 역동성을 가미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무리 없이 시속 140km까지 속력을 냈다. 이 차는 닛산 1.6 GDi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힘을 발휘한다. 출발 후 초반 가속력은 다소 둔했지만 중속이상에서는 터보엔진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었다. 르노삼성에 없었던 새로운 DNA다. 변속충격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급가속시 저속기어에서 중속기어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변속충격을 제외하고는 내내 안정감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SM5 TCE는 독일의 유명 변속기 전문 업체 게트락(GETRAG)의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한 덕이다. 이에 고성능 모델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외관에 변화를 줬다. 외관은 17인치 블랙 투톤 알루미늄 휠, 듀얼 머플러, 전용 엠블럼을 새롭게 적용했고, 인테리어는 검정색과 흰색을 콘셉트로 파워풀한 성능에 맞췄다.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연비는 엔진크기를 줄인 덕에 우수했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ℓ당 13km, 실제 주행테스트에서 얻은 연비는 ℓ당 15km를 웃돌았다. 차별화된 주행성능을 갖추고도 연비효율성은 2000cc모델보다 높았다.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SM5의 최대 장점인 정숙성은 그대로 계승했다. 서스펜션의 강도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인 만큼 서스펜션을 딱딱하게 세팅했다면 운전의 재미를 더욱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가격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이 차의 가격은 2710만원으로 SM5 LE와 RE 가격의 중간 정도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임철영 기자 cyli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