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치플레이 23일 개막, 승부사 기질로 난코스 극복해야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허윤경(23ㆍ사진)이 이번에는 '매치퀸'에 도전한다. 23일부터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ㆍ6469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다. 올해부터는 총상금을 1억원이나 증액시켜 규모를 확대했고, 기상 악화 등으로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에 대비해 아예 예비일까지 미리 편성했다.톱 랭커 64명이 출전해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6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그야말로 체력전이다. 샷 감각 등 기량적인 요소 이외에 1대1 맞대결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승부사' 기질도 필요하다. 김보경(27)과 유소연(23), 이정민(20ㆍKT), 양수진(22ㆍ정관장), 김자영(22ㆍLG) 등이 바로 '역대 우승자'들이다.이번에는 허윤경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준우승만 네 차례를 차지하는 등 지긋지긋한 '2위 징크스'에 시달렸지만 지난주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에서 연장접전 끝에 기어코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면서 자신감을 키웠다. 허윤경 역시 "비거리가 늘어 두번째 샷이 더욱 편안해졌고, 지금은 고난도 숏게임까지 연마하고 있다"며 "2승을 목표로 차분하게 플레이하겠다"고 했다.김세영(20ㆍ미래에셋)과 양수진, 이미림(23ㆍ우리투자증권) 등 올 시즌 '챔프군단' 모두 '2승 경쟁'에 나섰다. 올해 들어 '컷 오프'와 기권 등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2년 연속 상금퀸' 김하늘(25ㆍKT)에게는 매치플레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꿀 호기다. 지난해 다승왕 김자영 역시 '대회 2연패'를 위해 자존심을 걸었다. 주최 측은 명승부를 위해 '난코스'를 만들고 있다. 페어웨이 폭을 30m 내외로 좁힌 반면 B러프의 높이를 50mm로 길러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은 선수가 유리하도록 코스가 조성됐다. 마지막 관건은 당연히 '유리판 그린'이다. 골프장 측은 "이번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마스터스 수준인 초속 4~4.2m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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