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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다음 시즌 유로파 무대를 향한 함부르크의 도전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손흥민의 이적도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함부르크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12-13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함부르크는 14승6무14패(승점 48)로 7위에 그쳐, 6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놓치고 말았다. 유럽 대항전 진출이 좌절됨에 따라 손흥민의 함부르크 잔류 가능성도 작아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33경기 12골 2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연스레 유럽 빅클럽들의 영입 1순위로 떠올랐다. 도르트문트(독일)를 비롯해 토트넘·아스날(이상 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등이 그를 탐내고 있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을 간절히 원했다. 더 큰 무대에서 기량 발전을 도모할 기회로 여겼기 때문. 함부르크로선 그를 붙잡을 마지막 카드를 잃은 셈이다. 공교롭게도 그를 노리는 타팀들은 하나같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출전을 확정지은 팀들이다.실제로 손흥민은 함부르크 측의 구애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독일 '디 벨트'는 19일 함부르크가 그에게 기존 연봉의 세 배에 달하는 270만 유로(약 39억 원)로 재계약 협상에 나섰지만, 손흥민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함부르크의 계약기간은 2014년 6월까지. 함부르크로선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다음 시즌이 끝난 뒤 손흥민을 이적료 한 푼 없이 내줘야 한다. 더군다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함부르크의 연간 적자는 1000만 유로(약 143억 원) 규모에 달한다. 손흥민을 잡지 못한다면 차라리 그를 높은 액수에 이적시키는 것이 나은 셈. 사실상 올 여름 그의 이적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이적료로 최소 1500만 유로(한화 약 216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에이전트인 티스 블리마이스터는 '디 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함부르크 측과 직접 만나 모든 세부사항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면서도 "몇 가지 사항을 두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며 이적 가능성도 암시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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