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한 러 올리가르히 베레조프스키 장례는 언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지난 3월 말 영국 런던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망명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67)의 장례식이 8일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러시아 TV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의문사한 러 올리가르히 베레조프스키

도즈디 방송은 이날 유족과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6일로 예정된 장례식 일정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연기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방송은 장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영국 경찰은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통신에 장례식이 6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베레조프스키의 사위는 이날 노보스티통신에 “6일 장례식이 열리지 않는다”면서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도즈디방송도 지난 3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베레조프스키가 6일 런던 건너스버리 공원묘지에 안장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베레조프스키는 지난 3월 23일 런던 교외 부촌 애스콧의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발견됐다. 이후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자살설과 타살설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런던 경찰은 그의 사인규명에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7일 밝혔다.1990년대 중반 러시아 정부의 국유재산 민영화 과정에서 불법과 편법으로 엄청난 부(富)를 축적한 대표적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인 베레조프스키는 당시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측근들과 맺은 유착관계를 이용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러다 2000년 1기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올리가르히 척결 과정에서 쫓겨나 2001년부터 영국 런던에서 망명 생활을 해왔다. 그는 런던 망명 이후에도 푸틴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크렘린의 표적이 됐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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