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글로벌 모피의류 판매가 지난 1년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한국과 중국, 일본의 모피의류 판매가 세 배 이상 급증하는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모피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국제모피무역협회(IFTF·International Fur Trade Federation) 자료를 인용, 지난달까지 12개월간 글로벌 모피의류 판매가 1년 전보다 3.3% 늘어난 15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중·일 3국의 모피 판매는 같은 기간 5% 늘어난 56억달러에 달했다. 금융위기 이후 명품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중국과 러시아 신흥 부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IFTF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겨울 상품과 마찬가지로 봄과 여름 의류에 모피 활용을 늘리면서 판매 증가를 부채질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모피상품 판매는 44억달러로 러시아와 터키,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의 43억달러보다 다소 앞섰다. 미국은 12억달러어치의 모피를 팔아치워 전년보다 7% 판매가 늘었다. 마크 오아튼 IFTF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제의 둔화에도 올해 모피의류 판매는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1년간 모피 판매는 2001년 4월~2002년 4월의 12개월간 판매 규모 109억달러보다 44% 늘어난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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