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영규 기자]경기도 용인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경전철 '에버라인'이 26일 오후 정식 개통된다. 지난 2010년 7월 완공 후 2년 10개월만이다. 용인 경전철은 개통 후 최소운영수입보장 비율(MRG) 등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면서 긴 시간 허송세월을 보냈다. 용인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청 앞 특설무대에서 김학규 시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경전철 개통식을 갖고, 이날 오후 3시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시는 시민들이 경전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날 오후 5시부터 28일 자정까지 경전철 무료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용인경전철은 기흥구 구갈동 기흥역에서 동백지구를 거쳐 처인구 포곡읍 전대ㆍ에버랜드역(18.1㎞)까지 총 15개 역이 설치됐고 기흥역에서 지하철 분당선과 연결된다. 경전철은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출ㆍ퇴근 시간대는 3분, 나머지 시간대는 4∼10분 간격으로 하루 398회 운행한다. 기흥역에서 전대ㆍ에버랜드역까지 운행 소요시간은 30분이다. 이용요금은 교통카드 및 신용카드 사용 시 10Km당 ▲성인 1300원 ▲청소년 1040원 ▲어린이 650원 등이다.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하는 경전철은 1량씩 운행하고 좌석은 41석, 최대 22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용인경전철은 계획 당시 하루 16만 명이 탑승할 것이란 예측에 따라 무려 1조32억 원을 투입, 지난 2010년 6월 완공했다. 그러나 추후 용역결과 3만2000명에 불과하고 최소운영수입보장 계약에 따라 향후 30년간 모두 2조5000억 원을 사업시행사인 용인경전철㈜에 물어줘야 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마찰을 빚어 왔다. 용인시는 결국 사업시행사로부터 피소돼 국제중재법원으로부터 모두 7786억 원(이자포함 8500여억 원)을 지급하라는 패소판결을 받고 이를 모두 혈세로 물어줬다. 두 기관은 이후 MRG를 파기한 뒤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용인시가 보전해주는 방향으로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용인시는 매년 295억 원을 용인경전철에 지급해야 한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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