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무료급식에 친환경 쌀, 김치 이어 수산물 공동구매 추진

30 오후 3시 구청서 학교급식 수산물 표준규격 설정에 관한 세미나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 최초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한 성북구가 친환경 쌀과 김치에 이어 ‘학교수산물 공동구매’ 사업을 운영한다. ‘수산물 공동구매’는 그간 선도적인 급식체계를 만들어온 성북구의 새로운 식재료개선프로젝트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구는 지난해 8월 ‘수산물연구회’를 구성, 수산물 품질, 배송, 안전성, 안정적 가격 확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수산물연구회의 8개월간 연구 결과는 30일 오후 3시 구청 성북아트홀에서 진행되는 ‘학교급식 수산물 표준 규격 설정에 관한 세미나’를 통해 공개된다. 그동안 수산물은 G2B 또는 eaT를 통한 전자입찰계약 원칙에 따라 통상적으로 최저가기준으로 계약이 이뤄져왔다. 그러다 보니 매월 다른 업체가 납품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일정한 품질과 가격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성북구 자체조사에 따르면 2011년 성북구의 47개 초·중학교가 9개월간 86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학교평균 변동률이 95%에 이르렀다. 이는 학교납품 기준에 맞춰 공급배송이 원활하지 않거나 반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으며 가격 역시 공급자 중심이 돼 적은 급식예산으로 질 높은 수산물을 제공이 어려움을 의미한다. 이에 성북구는 업체의 신뢰도를 높이고 학교급식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주도로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수산물 공동구매를 시행했다. 성북구내 초·중·고교 60개 중 55개 학교가 참여했다.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의 예시 단가의 20%이상 급식예산을 절감하는 등 기존보다 높은 품질의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받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품질, 배송, 안전성, 가격 등을 확보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구는 한발 더 나아가 원가절감과 품질안전, 가격안정 유도, 급식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급식센터와 학교영양교사, 업체 대표들과 함께 ‘수산물연구회’를 구성하고 성북구고유의 표준규격을 마련해 왔다. 그동안 식품규격에 대한 많은 연구사례가 있었으나 학교납품에 필요한 표준규격화 작업은 급식사상 유례없는 일로 친환경무상급식을 선도하는 성북구가 또 한 번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학교급식 수산물 표준규격 설정이 전국 학교급식과 공공급식 분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학교급식 관계자가 참여해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선한 무상급식이 제공되도록 현실적 문제를 하나씩 개선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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