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화권 증시가 청명절 연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주요 아시아 증시가 4일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 위험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 등 전방위적인 악재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북한은 4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위험 수위를 한층 높였고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정황도 포착됐다. 미국도 북한의 전쟁 위협에 대응하려고 최첨단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괌 기지에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경제지표 부진으로 전날 유럽과 뉴욕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일본 증시가 큰폭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92에선까지 하락해 일본 수출주를 끌어내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7% 급락한 1만2149.17로 4일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2% 하락한 998.14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캐논, 소니, 히타치 등이 3% 이상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급등했던 도쿄전력은 8% 가까이 밀리며 급락반전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등 주요 은행주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1% 이상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대만, 홍콩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현지시간 오전 11시17분 현재 0.3% 하락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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