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세계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몸값이 수직상승했다.지난 2007년 몸값이 1억 이하였던 김연아 선수의 모델료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이후 10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전성기가 끝나 은퇴가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7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몸값이 2배인 14억원까지 뛴 것으로 알려졌다.김연아 선수의 모델료가 수직상승하자 광고주인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직전에 계약을 연장한 기업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반면 재계약을 앞둔 기업들은 좌불안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거나 후원하고 있는 기업들은 삼성전자, LS네트웍스, LG생활건강, 매일유업, 동서식품, KB금융지주 등이다. 김연아는 에어컨을 비롯해 섬유연제, 운동화, 커피 등 다양한 제품광고에 출연 중이다. 이 가운데 LS네트웍스, 매일유업, 동서식품, KB금융지주 등은 이미 재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LG생활건강은 4,5월에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샤프랸 새 광고 문구가 '2위가 넘볼 수 없는 1위'"라며 "김연아 선수가 섬유유연제 업계 1위인 샤프란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아 선수의 광고모델료가 올라도 계약 연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너도나도 김연아를 외치는 것은 그의 경기결과에 따라 기업 이미지 상승은 물론 매출이 고공행진하기 때문이다. LS네트웍스는 지난해 초 김연아를 자사의 스포츠 브랜드인 프로스펙스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프로스펙스의 매출은 2011년 대비 20% 신장했다. 특히 프로스펙스가 출시한 '김연아 워킹화 W'가 '대박'이 나 기업이미지를 젊게 만들었다.LG생활건강 섬유유연제 샤프란도 2007년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4년간 연간 판매율이 10%씩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 골드'도 출시 1년만에 전체 커피믹스 시장의 약 14%, 무지방우유 커피믹스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경원식 한국CM전략연구소 소장은 "광고 모델로서 김연아 선수의 이점은 본인의 노력으로 결과를 일구어 낸 '진정성'과 스포츠 선수의 건강한 이미지, 그리고 스타성"이라며 "경기 성과가 좋을 수록 인기가 높아져 광고모델비는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광고모델 호감도 1위는 배우 이승기에서 김연아 선수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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