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프로축구 전북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지난해 안방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안겼던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1년 만에 성사된 맞대결은 그야말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전북은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2차전 광저우와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6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무앙통(태국)과 2-2로 비긴 선수단은 올 시즌 ACL 첫 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2차전 상대 광저우는 지난해 ACL 조별예선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된 인연이 있다. 전북은 당시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5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원정 2차전에서 3-1로 설욕했지만 초반 악몽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다시 만난 상대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광저우는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제패하며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루카스 바리오스(파라과이), 다리오 콘카(아르헨티나) 무리퀴(브라질) 등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특급 용병'은 물론 중국 국가대표도 다수 포진해있다. 올림픽대표팀 출신 수비수 김영권도 한솥밥을 먹는다. 여기에 이탈리아 대표팀을 2006 독일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위력을 더했다. 이에 맞서는 전북 역시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로 스쿼드를 보강하는데 주력했다. 케빈, 이승기, 박희도, 정인환, 이규로, 정혁 등 주전급 공수 자원을 데려와 밸런스를 맞췄다. 호화 멤버를 앞세워 광저우와의 악연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은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수비에도 좀 더 신경을 쓰겠다"며 "광저우전은 큰 점수 차 보다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홈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선수단의 변화가 많지만 개인 능력이 좋은 자원들이다. 조직력만 가다듬으면 어느 팀과 맞붙어도 두렵지 않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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