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지에 대규모 공사 계약을 수주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이와 관계없이 건설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가운데서도 리더의 부재로 인한 현지의 사회적 불안 우려 속에 고 차베스 대통령이 중남미 지역에서 행사하던 영향력이 적지 않았던 만큼 현지 사무소와 실시간 연락을 주고 받으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6일 현대건설 관계자는 “새벽에 소식을 듣고 상황을 파악했다”며 “아직까지 기존 추진하던 사업에는 어떤 영향도 없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아직까지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별 다른 이상기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관련업계에서도 베네수엘라는 국가적으로 개발사업이 대거 진행되며 수십~수백건의 외국기업이 추진하는 각종 공사가 진행 중인데 대통령 사망으로 인해 지장이 생길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 등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얘기다.현대건설은 지난해 베네수엘라에서 29억9500만달러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수주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250㎞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시설 및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정유공장 증설공사는 공사기간만 42개월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대우건설은 STX건설과 함께 지난해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에 조성되는 88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수출시설 건설사업을 따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은 현대와 대우 등이 대규모 수주를 통해 베네수엘라 시장을 진출한 것을 계기로 중남미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에서 벌어진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이 비즈니스에 있어 기회가 될지 악재가 될지 정확한 현지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전했다.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암과 싸우던 차베스 대통령이 오후 4시25분 카라카스 군 병원에서 5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반미주의 대표주자이자 남미 좌파 세력의 대부 격이었던 그는 지난 14년간 베네수엘라를 통치했으며, 지난해 10월 대통령 선거에서 4선에 성공, 6년 임기의 대통령에 다시 선출된 바 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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