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클래식] 양용은, 7위 '어게인 2009~'

3라운드서 3언더파 '데일리베스트', 우즈는 사흘 연속 이븐파 공동 3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41ㆍKB금융그룹ㆍ사진)이 일단 공동 7위로 치솟았다.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기권으로 빅뉴스를 만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3라운드다. 양용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열린 셋째날 경기에서 3언더파를 보태 공동 7위(4언더파 206타)에 포진했다.루크 거스리와 마이클 톰슨(이상 미국) 등 공동선두(8언더파 202타)와는 4타 차, 역전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세계랭킹 9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2타 차 공동 3위(6언더파 204타)에 자리 잡아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스(잉글랜드) 역시 양용은의 공동 7위 그룹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양용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과시했다. 강풍 속에 단 8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고, 양용은의 3언더파가 바로 데일리베스트다. 80%에 육박하는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을 토대로 8월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우승까지 일궈냈던 달콤한 기억이 떠오르는 시점이다.'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사흘 연속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공동 32위다.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가 후반 10번홀(파4) 보기와 17번홀(파3) 더블보기로 고스란히 스코어를 까먹었다. '베어트랩' 마지막홀인 190야드의 17번홀에서는 특히 티 샷이 워터해저드, 1벌타 후 '3온2퍼트'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우즈는 "5~6타 정도를 줄여야 우승경쟁이 가능했다"며 아쉬움을 더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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