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광주에서 발생한 5억원대 금은방 절도사건의 용의자는 주식투자로 인한 채무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광주 광산경찰찰서는 27일 금은방 사설경비시스템을 해제하고 침입해 5억원대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 등)로 김모(3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6시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 이모(53)씨의 금은방에 몰래 들어가 진열대에 놓여 있던 귀금속과 금고 안에 보관 중이던 귀중품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2010년 9월께부터 주식투자를 하면서 1억원 상당의 빚을 지게 돼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8월 초순께 범행에 사용할 차량을 훔쳐 인적이 드문 공터에 세워두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던 중 도주로가 용이한 금은방을 발견하고 3차례에 걸쳐 사전 답사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또 금은방 주인 이씨의 집을 미리 파악한 뒤 범행 전날 밤 이씨의 아파트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베란다로 침입해 금은방 열쇠와 보안카드를 훔쳐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김씨는 훔친 금은방 열쇠와 보안카드를 이용해 보안을 해제하고 금은방에 침입해 18분 동안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김씨는 훔친 5억원대의 귀금속과 범행에 사용한 승용차를 처분하려다 26일 탐문수사에 나선 형사들에게 발각돼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 김씨가 가스총을 쏘고 경찰차와 택시를 들이받는 등 격렬하게 저항해 경찰관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경찰은 김씨의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선규 기자 s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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