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경보체계 건설 중.. 2015년 가동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현재는 지난 15일 러시아에서 발생한 운석우 사건처럼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미리 탐지할 수 있는 체계가 없다. 그러나 하와이에 건설 중인 우주관측 시스템이 오는 2015년에 가동되면 해당 지역 인명을 미리 앞서 대피시킬 수 있도록 조기 경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17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하와이대학 천문연구소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 아래 밤마다 두 차례에 걸쳐 가시권의 우주를 동시에 스캐닝(Scanning)할 수 있는 관측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하와이대 천문연구소의 존 톤리 연구원은 “ATLAS가 가동되고 있었다면 러시아 상공에 떨어진 소행성을 미리 발견했을 것이며, 경보를 발령해 하루나 이틀 정도 대피할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소행성 조기 탐지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는데 하나는 구름이 많이 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ATLAS가 볼 수 없는 남극 상공 우주를 지나지 않을 경우여야 한다”면서 “남반구 지역에도 유사한 시설들을 다수 건설한다면 각각 다른 기상 상황에서도 관측이 가능할 것이나 이는 미래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ATLAS는 오는 2014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2015년이면 전면 운용 단계에 들어가며 NASA가 500만달러를 이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NASA는 10년 전 독자적인 소행성 탐지 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당시 5억달러로 추산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이를 포기했다.앞서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지구에 위험을 가할 수 있는 우주물체를 미리 포착하고 제거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고진 부총리는 지난 2011년 미국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럽에 구축 중인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러시아가 아니라 우주 소행성을 겨냥하도록 바꾸라고 주장한 바 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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