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사임을 발표한 교황 베네딕토 16세(85)의 뒤를 이을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예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16일(현지시간)BBC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117명의 추기경단이 이탈리아 로마에 모두 도착하는 대로 회의를 빨리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애초 베네딕토 16세가 오는 28일 물러나기로 하면서 콘클라베는 다음 달 15∼19일 사이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교회법에 따르면 추기경단의 이동 시간을 고려해 교황직이 공석이 되고서 15∼20일 이후 회의를 열게 돼 있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번 경우 교황이 선종하지 않았고 이미 추기경단이 사임 사실을 다 알기 때문에 회의 일정을 앞당길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베네딕토 16세가 공식적으로 물러나기 전까지는 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회 관계자들은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성 주간(Holy Week)이 시작되는 다음 달 24일 이전에 새 교황을 확정하길 바란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추기경단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로마에 속속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딕토 16세는 새 교황이 교회에 필수적인 개혁을 할 수 있도록 신체적ㆍ정신적으로 활력있는 인물이길 희망한다고 롬바르디 신부는 전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오는 27일 바티칸시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사임 전 마지막으로 대중과 만난다. 그 다음 날 교황청에서 열리는 퇴임식 참석자 명단에는 무려 3만 5000여 명이 등록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퇴임식은 바티칸 텔레비전 방송국을 통해 생중계된다.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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