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브라질 파트너 '3G' 캐피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3G 캐피털은 앞으로 모든 작업을 할 파트너다”‘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14일(현지시간) 식품업체 하인즈 인수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한 코멘트다. 미국 식품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인 280억 달러 상당의 M&A를 성사시킨 주역이 투자회사 3G캐피털이라는 이야기다. 3G 캐피털은 워렌 버핏과 손잡고 하인즈를 인수하기로 한 브라질의 사모펀드다.뉴욕에 있는 3G 캐피털은 브라질이 기반인 회사다. 2010년 9월 경영난에 허덕이던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을 32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3G에서 투자자들을 이끄는 인물은 조루제 파울로 리먼과 마르셀 호르만 텔레스, 카를로스 알베르토 시쿠피라 등 브라질 출신의 3인방이다. 특히 리먼의 경우 하버드를 졸업한 수재로 ‘브라질의 워렌 버핏’으로 꼽힌다. 브라질의 최대 음료회사 암베브를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 인베브에 매각하는 작업을 성사시켰다. 그는 또 미국의 통신사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억망장자 리스트에 브라질의 최고 부자에 올랐다. 그의 재산은 189억 달러로 추정된다. 리먼은 대학 졸업 후 세계적인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에서 근무한 뒤 이 경험을 살려 1971년 브라질에서 투자은행인 방쿠가란티아를 설립해 브라질 최대 투자은행으로 키웠다. 미국의 격주간지 포브스는 당시 "브라질식 골드만 삭스"라고 묘사했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세련미가 넘치는 브라질인들이 미국의 상징인 맥주와 버거킹, 주요 먹거리인 헤인즈까지 인수전을 지배하고 있다"며 "3G는 시류를 따를 수 있는 원천을 갖고있다"고 평가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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