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을 견디고 눈 속 뚫고 나온 ‘복수초’

일명 ‘설련화’ 서울 홍릉 숲에서 꽃잎 내밀어…국립산림과학원, “주말쯤 꽃 활짝 필 듯”

눈 속을 뚫고 6년만에 나온 복수초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6년을 견디고 눈 속을 뚫고 나온 ‘복수초(福壽草)’가 서울서 관찰돼 눈길을 끈다.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추위가 한풀 꺾인 14일 다가올 봄을 먼저 알고 복수초가 눈 속에서 꽃잎을 밀어내는 모습이 국립산림과학원이 있는 서울 홍릉에서 관찰됐다. 한낮 영상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홍릉 숲의 복수초 한두 송이에서 꽃잎이 벌어지면서 노란 꽃술이 나온 것이다. 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이번 주말쯤으로 점쳐진다.복수초는 ▲눈 속에서 꽃이 핀다고 해서 ‘설련화(雪蓮花)’ ▲얼음 사이로 피는 꽃이라서 ‘빙리화(氷里花)’나 얼음 꽃 ▲새해 원단에 피는 꽃이란 ‘원일초(元日草)’ 등으로도 불린다. 복과 장수의 바람이 담긴 이름대로 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 일본에선 ‘새해 복 많이 받고 장수하라’는 의미로 복수초를 선물하는 관습이 있다.이른 아침엔 꽃잎을 닫았다가 해가 떠오르면서 함께 펼침으로 오전 11시쯤부터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오후 3시가 지나면 다시 꽃잎을 오므려서 늦은 오후엔 꽃을 보기 어렵다.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김선희 박사는 “복수초는 씨앗이 새싹을 틔운 뒤 6년쯤 지나야 꽃을 피운다”며 “봄철에만 잠깐 모습을 드러내는 듯 보이지만 사실 몇 차례의 겨울과 인고의 시간을 견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릉숲의 복수초 꽃망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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