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불경기에도 불구, 백화점에서 30만원대 이상의 고가 설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갤러리아백화점은 올 설 선물세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했다고 밝혔다.10만원~19만원의 중 가격대 선물세트가 전년 대비 20% 신장하면서 전체 매출의 상승을 이끌었다. 또 3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는 56% 신장했다. 반면 알뜰하게 구성된 10만원 미만의 실속세트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이러한 신장률은 가격대별 매출비중에서도 나타났다. 10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비중이 전년 51%에서 올해 48%로 낮춰지는 반면, 10만~19만원의 중 가격대 선물세트 매출비중이 전년 21%에서 25%로 증가했다. 30만원 이상의 고 가격대 선물세트 비중 역시 전년 9%에서 14%로 비중이 높아지면서 소비양극화는 다른 현상을 보여주었다.품목별로는 강진맥우, 한우코너가 17%로 가장 크게 신장했으며, 와인 13%, 공산품 13%, 건강식품 12%, 청과 11%, 생선 10% 등 전반적으로 모든 품목의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한편 설 선물세트 중 인기를 끈 상품으로는 거제 알배기 대구가 이색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거제 알배기 대구는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 494에서 즉석 판매로만 이루어지는 20만원 이상의 고가세트임에도 불구하고, 100세트 이상 판매되어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또한 갤러리아 자체 브랜드이자 우리나라 최초 한우브랜드인 강진맥우는 전년대비 22% 신장률과 함께 변함없는 큰 인기를 끌었으며, 와인 선물세트의 경우에는 2000만원짜리 로마네 꽁띠 선물세트가 판매될 정도로 고가와인이 인기가 많았다. 고가와인 선물세트의 인기는 와인 안주로 즐겨 찾는 치즈 매출신장 견인에도 영향을 줘, 고객 본인이 직접 선별해 치즈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10만원대 수입치즈 햄퍼 세트가 200세트 이상 판매되며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차원윤 갤러리아백화점 F&B팀 팀장은 “미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 선물세트에도 미각으로 차별화되는 이색상품 선전이 돋보였다. 향후 명절 선물세트는 정성은 물론이고 얼마나 차별화된 미각포인트를 가지고 있느냐가 선물세트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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