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월말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을 앞두고 건설업계간 눈치보기가 시작됐다. 분양가와 청약방식 등이 맹점으로 수도권내 첫 대단위 분양지인 탓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최근 닥터아파트가 회원 1583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사업장 가운데 가장 유망한 곳을 조사한 결과 동탄2신도시 사업장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와 대우건설의 ‘동탄 푸르지오’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고 롯데건설의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도 10위에 올랐다.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신안, 대원, EG건설, 동보주택건설 등 7개 업체는 2월28일 견본주택을 열고 총 6207가구에 대한 동시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건설도 곧이어 3월 중순 874가구를 공급한다.동시분양에 나서는 7개 업체는 분양가와 청약방식을 두고 서로 눈치를 살피고 있다. 우선 분양가의 경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이 일대 브랜드 영향력을 키워온 호반건설을 따라잡기 위한 분양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도 분양가 책정에 애를 먹고 있다. 1차 동시분양에 합류하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하는 등 4차례에 걸쳐 일정을 연기했지만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1416가구(A28블록)로 물량이 가장 많은데다 모두 85㎡를 웃도는 중대형이라 부담이 만만치 않다.청약방식도 민감한 사안이다. 1차 동시분양은 5개 업체별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했지만 2개 이상 당첨될 경우 발표일이 빠른 업체로 확정되고 나머지는 무효 처리돼 중복 당첨으로 경쟁업체에 청약자를 빼앗겼던 업체들이 계약에서 고전했다.반면 2차는 한화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업체 3개가 같은 날짜에 당첨자를 발표해 청약 가수요를 배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그러나 3차는 참여 업체가 더 늘어나 무난히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동탄2신도시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물량이 워낙 많이 풀렸기 때문에 흥행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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