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프로야구 감독 하지 않겠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두 번째 야구인생을 앞둔 박찬호. 갈림길에서 감독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박찬호는 최근 남성 매거진 ‘젠틀맨 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야구 감독을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지휘봉에 대한 낮은 관심은 가족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된다. 박찬호는 “한국 프로야구는 시즌 중 가족을 철저히 배제한다”며 “성적을 잘 내고 연봉을 많이 받아 가족에게 풍요로운 삶을 꾸려주는 것도 좋지만, 그게 전부라면 바람직한 가정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가 은퇴 뒤 택할 직업이 감독뿐이란 편견도 깨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잡지 측 설명에 따르면 박찬호는 19년간의 프로생활을 마치고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찬호는 “예전 같으면 엄마를 찾으며 칭얼거리던 아이들이 이젠 ‘아빠’를 찾으면서 운다”며 “아이들이 정말 어려울 때 곁에서 부모 노릇을 해주고 싶었다. 아이들의 변화를 보면서 은퇴를 택한 내 판단이 옳았음을 느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모르지만 일의 성격을 불문하고 무조건 아이들과 최대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직업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길로는 야구 행정가, 구단 경영인 등이 꼽히고 있다. 실제로 박찬호는 지난달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 관련 공부를 준비하고 있다.한편 박찬호는 최근 민간투자자와 손을 잡고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 인근 33만㎡ 부지에 야구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 체류형 종합 스포츠센터로 지어질 야구장은 박찬호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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