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솔로몬저축銀 임 회장, 이상득에 돈 줬다며 억울해했다'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8) 재판에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56)이 처음으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금품전달에 대해 언급했다.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이원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정 의원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던) 2011년 하반기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돈까지 주며 도왔는데 솔로몬 저축은행을 퇴출하려할 수 있느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시 임 회장은 '청와대가 호남출신 야당 정치인을 잡으려고 나를 죽이려 한다'며 2007년 대선 전 이 전 의원에게 돈을 줬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정 의원은 이어 "임 회장의 말이 이 전 의원에 대한 협박으로 들려 이 전 의원의 보좌관 문모씨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임 회장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를 돕고 싶다고 해서 2007년 10월께 국회부의장실에서 이 전 의원을 소개해줬다. 나는 소개만 해주고 나와서 당시 돈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07년 9월과 2008년 3월 임 회장으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그는 2007년 10월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건넨 현금 3억원의 전달과정에 공범으로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또 지난해 4월 임 회장으로부터 솔로몬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추가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도 받고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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