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여성 세관감시정장 탄생 ‘화제’

관세청, 고미영씨 인천세관 남궁억호에 배치…전국 감시정 37척 중 유일, 서해안해역 감시전담

국내 최초 세관감시정 정장된 고미영씨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내 첫 여성 세관감시정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관세국경을 맡을 ‘첨단 고속감시정’ 취항식 때 인천세관 남궁억호(인천 317호)에 해양수산직원인 고미영(36)씨가 정장에 배치돼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고씨는 관세청 개청 이래 ‘여성감시정장 1호’로 전국 37척 감시정 중 유일하다. 2001년 9급 특채로 관세공무원이 된 그는 관세청 여성승무직원 32명 가운데 가장 먼저 감시정 책임자를 맡게 됐다. 고씨는 CIQ(관세, 출입국관리, 검역) 3개 기관(세관, 법무부출입관리사무소, 검역소) 직원들과 합동으로 감시정에서 일한다.특히 ▲외국무역선에 대한 빠른 입출항절차 수행 ▲기동성을 살린 우범 항?포구 단속 ▲해상면세유 부정유출 집중 단속에 나선다.남궁억호는 길이 19.55m, 너비 4.90m, 깊이 2.15m의 30t급이다. 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졌으며 1000HP 마력짜리 엔진 2대를 갖춰 32.3노트(시속 59.8km)까지 운항할 수 있다. 워터젯트, 고성능 레이다, 야간관측경 등을 갖춰 물샐 틈 없는 밀수감시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다.

고미영 정장이 운항책임을 맡은 인천세관 소속 '남궁억호'가 서해안 해역을 감시하고 있다.

또 획일화된 관공선 모양과 달리 외국무역선이 우리나라 무역항에 들어올 때 처음 만나는 국가보유선박인 점을 감안, 대외이미지와 국격을 높일 수 있게 겉모습이 새로 디자인됐다. 한편 건조설계 후 7개월 만에 만들어진 남궁억호는 우리나라 최초 세관직원이자 독립운동가인 남궁억 선생 뜻을 담아 이름이 붙여졌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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