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 보수대연합 vs 文의 진보대연합, 차이는?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7일부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의 진보대연합에 맞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보수대연합으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 지난 11월 12일 '남영동1985'영화관란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심상정 전 후보, 인재근 민주당 의원, 문재인 민주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정지영 감독(왼쪽부터)

'젊은' 진보대연합, 2000년 이후 등장인물 주축안 전 후보의 본격적인 등장은 '범진보연합'의 완성을 의미한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등록을 포기하고 문 후보를 통한 정권교체를 밝혔다. 진보정의당 주요 인사와 조국 서울대 교수, 유홍준 명지대 교수, 소설가 황석영씨, 배우 김여진씨 등도 '새 정치 국민연대'를 발족해 문 후보를 지원키로 했다.노무현 정권에서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와 황석영씨를 제외한 이들은 대부분 50대가 주축이 됐다. 진보정의당의 심상정 전 후보와 유시민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대 78학번 동기이고, 노회찬 공동대표는 이들보다 세 살 많다. 트위터를 통해 잘 알려진 조국 교수와 배우 김여진 씨 등은 40대 그룹이다.그만큼 정치경력은 부족하다. 이들 중 정치경험이 가장 긴 유시민 전 위원장은 2002년 개혁당을 창당해 정치에 뛰어든 뒤 2003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참여정부에서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며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냈다. 진보정치인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심상정 전 후보와 노회찬 전 공동대표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 진보진영의 수도권 진출을 목표로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지난 4·11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이들의 장점은 '소통'이다. 대부분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연예인 못지 않은 수십만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직접 소통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이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사안에 언급하면 순식간에 이슈화되기도 한다.

▲ 지난 11월 2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충남 천안 신세계 백화점 앞 유세장. 이날 유세장을 찾은 2000여명의 시민 중 상당수는 60대 이상이다.

'원로급' 보수대연합, 90년대 주요 정치인 대부분 모여이에 맞선 박 후보 측의 보수대연합은 지난 5일 박세일(64)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지지선언을 통해 완성됐다. 일찌감치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을 통해 이인제(63) 공동선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섰다. 이후 새누리당은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총리, 이회창(77)·심대평(71)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지지도 이끌어냈다. 당내 갈등을 빚어온 '비박계' 이재오(67) 의원도 합류했다.이들의 나이는 대부분 박 후보(60)보다 많다. 한국의 정치사의 '산증인'인 YS와 JP는 80대가 됐다. 역대 대선에서 두 번이나 석패했던 이회창 전 대표와 충청권의 지분을 가진 심대평 전 대표는 70대다. '40대 기수론'으로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패배를 안긴 이인제 위원장과 민중당 출신의 이재오 의원은 '막내급'에 속한다.이들의 강점은 지지기반이 튼튼하다는 점이다. 특히 JP와 이회창, 심대평, 이인제는 충청권에서 확실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다. 자유민주연합에서 자유선진당, 선진통일당 등은 전국 평균 득표율이 3% 내외에 불과했지만 충청권에서만큼은 달랐다.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 후보와 정치적 거리를 유지해 온 친이계 등을 흡수할 상징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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