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우산공제 안전성 걱정마세요'

누적부금액 1조원 돌파, 운용 안전성 관심…중기중앙회, 전문가 자문위 구성에 철저한 위험관리도

[노란우산공제 가입고객과 누적 부금액 현황]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의 자산규모가 수조원으로 확대되면서 그 운용에 대한 안전성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문 금융기관이 아닌 민간 단체에서 향후 수십조원에 달할 공제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감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는 김기문 회장까지 직접 나서 자산운용에 대한 '안전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김기문 회장은 최근 노란우산공제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일각에서 자산운용에 대한 전문성을 놓고 불안감이나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외부 금융 전문가들과의 위원회 설치 등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다"며 "노란우산공제에서 안전성 확보는 가장 중요한 일이고 앞으로도 최우선적으로 관련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소기업 소상공인 생활안전망 제도인 노란우산공제는 현재 누적부금액 1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2015년에는 4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수십조원까지 확대될 공제자산을 민간 단체인 중기중앙회가 안전하게 잘 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감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문화된 관리감독 시스템을 갖춘 금융 회사들 중에도 예금을 잘못 관리하거나 유용해 심각한 사회적 피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며 "하물며 민간 단체인 중기중앙회가 향후 수십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자산을 운용하는데는 위험성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노란우산공제를 감독하는 중소기업청도 걱정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중기청 관계자는 "안전장치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할 경우 향후 새로 선출될 중기중앙회장이 만에 하나 도덕성과 책임감이 부족한 인물일 경우 노란우산공제의 신뢰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러한 일각의 우려와 불안함에 대한 김 회장의 입장은 단호하다. 노란우산공제에 대한 안전장치가 절대 허술하지 않다는 믿음이다. 김 회장은 "임기를 마치고 회장을 그만 두게 될 때 새로운 회장이 취임해도 노란우산공제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 형태]

중기중앙회측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 자산 운용과 관련해 여러 가지 안전망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다. 먼저 외부 금융 전문가 5명이 포함된 자산운용 자문위원회에서 자산운용 계획과 자산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채권투자 방향성을 결정한다. 부동산 투자시 투자건별로 검토와 심의도 한다. 또 투자리스크 관리위원회에서는 자산운용의 원칙과 범위 등에 대해 심의하고 위험요인별 투자자산 분석 등을 통해 위험관리를 한다. 안전한 자산관리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공제자산을 전문기관인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에 보관해 수탁 관리하게 하는 형태다. 외부 사무관리전문회사인 신한아이타스에도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리를 위탁해 운용 현황과 성과, 위험 등을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있다.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우량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 운용으로 재무건전성 확보했고 효율적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며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업관리를 위해 현재 사업팀으로 돼 있는 조직도 사업본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대섭 기자 joas1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