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 QPR, 휴즈 감독 결국 해임···박지성 입지는?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마크 휴즈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박지성의 향후 입지에도 상당한 관심이 쏠린다. QPR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휴즈 감독의 해임 성명서를 발표하며 "휴즈 감독은 전문성과 헌신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이사회 결과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즈 감독의 경질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나 다름없었다. QPR은 개막 후 12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4무8패(승점 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은 물론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주요 리그를 통틀어 현재까지 승수를 얻지 못한 팀은 QPR이 유일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박지성을 비롯해 에스테반 그라네로, 보비 자모라, 주제 보싱와, 줄리우 세자르 등 10명이 넘는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거듭된 부진에 성난 홈팬들은 최근 사우스햄튼전에서 휴즈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단 내부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QPR 구단 운영 주체인 에어아시아 그룹 고위 관계자는 "휴즈 감독이 사우스햄튼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경질이 불가피하다"라고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당장 '캡틴' 박지성의 팀 내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휴즈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박지성 영입을 위해 직접 한국을 찾는 열성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 최초 주장이란 타이틀과 함께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신뢰를 다졌다. 박지성은 지난달 왼 무릎 부상을 입고 8라운드 아스널전 이후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오는 25일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3라운드는 그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즈 감독의 후임으로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영국 현지 언론은 "QPR과 레드냅 감독의 계약이 임박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4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레드냅 감독은 최근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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