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세대 정치의 기수 쑨정차이 충칭 당서기 임명(상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공산당은 충칭(重慶)시 당서기로 쑨정차이(孫政才·49) 지린(吉林)성 당서기를 임명했다. 쑨정차이가 중국 4대 직할시 가운데 한 곳인 충칭시를 맡게 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시진핑(習近平) 이후 세대가 되는 6세대 정치인들의 지도부 진출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화통신은 이날 장더장(張德江) 정치국 상무위원을 대신해 충칭시 당서기로 쑨정차이가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쑨정하이는 43세에 농업부장에 올랐으며, 2009년부터는 지린성 당서기를 맡은 중국 정치의 차세대 기대주다. 쑨정하이는 정치적으로 상하이방 또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계열로 분류되고 있다. 중국내에서는 쑨정하이가 후진타오의 지지를 받은 후춘화(胡春華·49) 네이멍구(內蒙古) 서기와 함께 시진핑을 뒤를 이어 6세대 지도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 등 5세대 정치인은 성장과정에서 문화혁명 등을 거치며 격동의 대를 살아온 반면, 후춘화· 쑨정하이는 덩샤오핑(鄧小平)이 1978년 개혁 선언한 이래로 비교적 개방된 환경에서 자라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2009년부터 네이멍구 당서기를 맡아왔던 후춘화는 내년초 광둥(廣東)성 당서기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둥성은 중국 수출 1번지로 경제적으로 윤택한 지역이지만 최근 임금 상승·근로 조건 개선, 미국과 유럽의 경기성장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중국 전문가 윌리 람은 “중국 공산당은 젊은 지도자들에게 도전적인 자리를 맡김으로써 그들의 관리 능력 등을 시험해 본다”며 “광둥성과 충칭시는 두 명의 차세대 정치인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18기 1차 중앙위원회 회의를 통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으로 선출됐다.한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위정성(兪正聲)을 대신해 한정(韓正) 상하이시 시장이 상하이 당서기로 승진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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