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지고 루비·에메랄드 뜬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210억달러(약 22조8270억원) 규모의 세계 보석시장에서 다이아몬드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90%에 이른다. 그러나 에메랄드ㆍ루비ㆍ사파이어 같은 색깔 있는 보석이 다이아몬드를 무섭게 추격 중이다.미국의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비싼 다이아몬드 판매가 줄어 가격이 다섯 분기 연속 떨어지면서 2008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고 최근 소개했다.루비나 에멜랄드 같은 유색 보석의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에메랄드 생산업체 젬필드에 따르면 고품질 에메랄드 가격은 지난 3년 사이 10배 올랐다. 가공 루비의 값도 2005년 이래 63% 치솟았다. 같은 기간 사파이어 값은 45% 상승했다.유색 보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다이아몬드보다 싸다. 0.9캐럿짜리 다이아몬드 가격은 7000달러지만 같은 크기의 에메랄드는 절반 값에 살 수 있다.유명인사들도 유색 보석의 몸값을 올리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 '세기의 결혼식'으로 관심 모은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약혼반지로 사파이어를 택했다. 미국 팝가수 비욘세는 검정 보석이 박힌 약혼반지를 받았다. 할리우드에서 패션 아이콘으로 통하는 제시카 심슨의 약혼반지에 다이아몬드 두 개가 박혀 있었다. 하지만 반지 중앙은 루비가 장식했다.유색 보석 생산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것도 판매 향상에 이바지했다. 세계 에메랄드 생산량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젬필드의 내년 마케팅 비용은 400만달러로 책정됐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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