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주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근호-김신욱(이상 울산) 콤비의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막강 화력으로 울산을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린 이들은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A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석했다.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체력저하, 승리에 대한 동기 부여가 적은 평가전의 특성이 더해지면서 공격진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최 감독의 고심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최 감독은 "솔직히 두 선수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고 대표팀에 불려오면서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두 선수는 '최강희 호' 출범 이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핵심 공격 자원으로 떠올랐다. 이근호는 대표팀이 치른 최근 8차례 경기에서 5골을 몰아쳐 남다른 결정력을 과시했다. 김신욱 역시 탁월한 제공권을 발판으로 조커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이번 평가전은 박주영(셀타 비고)과 손흥민(함부르크) 등 유럽파 공격자원이 빠진 가운데 국내파 멤버들의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는 시험무대다. 특히 최종예선과 월드컵 본선을 겨냥한 최적의 공격 조합 찾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최강희 감독의 판단은 냉정했다.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현장에서 지켜봤지만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았다"면서 "본인들도 이번 평가전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겠지만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짧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중용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남겨뒀다. 최 감독은 "호주전에는 90분을 뛰는 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변수는 이근호와 김신욱을 활용하는데 달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동국(전북)과 함께 두 선수가 제 역할 해줘야만 전술 운영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경기 내용이나 결과도 중요하지만 공격진의 조화 역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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