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기자
▲루테늄(Ru) 나노입자의 촉매환경 도중 산화상태.[사진=교육과학기술부]
국내 연구진은 2.8나노미터와 6나노미터 크기의 루테늄 나노입자 2개를 콜로이드 합성법으로 제작하고, 랭뮤르 블라짓 기법으로 나노입자 한 층을 표면에 증착시켰다. 연구팀은 나노입자의 산화상태를 온도와 압력을 바꿔가며 측정했고 크기가 큰 루테늄 나노입자가 얇은 산화막을 가진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산화상태가 촉매의 활성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 크기가 큰 루테늄 나노입자의 얇은 산화막이 촉매의 활성도를 높일 수 있고, 산화상태를 바꾸면 활성도를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박정영 교수는 "나노입자의 산화막이 촉매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촉매활성도에도 직접적 관계가 있다는 것을 규명함으로써 활성도가 높은 촉매물질을 만드는데 응용될 수 있다"며 "환경오염에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는 촉매물질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박 교수가 주도하고 캄란 카디르 박사과정생(Kamran Qadir, 제1저자), 울산과기대 주상훈 교수, 한양대 문봉진 교수 및 UC버클리대 가보 소모자이 교수가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Nano Letters' 온라인 속보(10월 15일)에 게재됐다.◆상압 엑스선 광전자 분광법(Ambient Pressure X-ray Photoelectron Spectroscopy)=엑스선 광전자 분광법은 엑스선을 물질에 쬐었을 때 나오는 광전자의 운동에너지를 조사함으로써 물질의 성분과 산화상태 등을 연구할 수 있는 표면분석법이다. 높은 엑스선의 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로 방사광 가속기 (synchrotron)에 설치된다. 최근에 차동 진공시스템 (differential pumping)을 이용하여 엑스선 광전자 분광법을 상압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촉매, 분자의 화학적 반응, 물, 환경 등의 연구에 쓰이고 있다.◆콜로이드 합성법=금속염과 안정제가 함께 용해돼 있는 용매에 환원제를 투입 또는 혼합해 나노입자를 제작하는 방법이다. 제작과정에서 여러 인자를 바꿔 입자의 크기와 모양, 성분의 제어가 가능하다. ◆랭뮤르 블라짓(Langmuir-Blodgett)기법=금속나노입자를 단층으로 제작하는 기법인데 나노입자가 용액 위에 떠 있을 때, 표면 압력을 조절해 나노입자 사이의 평균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