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자산가치 부각 긍정적..목표가↑<삼성證>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2일 롯데칠성에 대해 자산가치 부각 가능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19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 합병으로 상호출자 해소 과정에서 롯데칠성에 현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영업자산의 영업자산화는 그 자체로도 긍정적이나 1조원 이상의 토지와 약 4300억원의 롯데쇼핑 지분 고려시 1조8000억원의 시가총액은 롯데칠성의 저평가 상태를 확연하게 드러내줄 것으로 예상돼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의 합병으로 롯데쇼핑은 롯데칠성 및 롯데제과와 상호출자 관계가 성립된다. 롯데미도파는 롯데칠성과 롯데제과를 각각 6.6%, 3% 보유하고 있고 롯데칠성과 롯데제과는 롯데쇼핑을 각각 4.3%, 8.5%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 상 합병 기일인 2013년 1월1일로부터 6개월 안에 상호출자 관계가 해소돼야 한다. 양 애널리스트는 "지분이 시장에서 매각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면서 "롯데미도파가 롯데칠성을 매각하기 보다는 롯데칠성이 롯데쇼핑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롯데칠성이 맥주사업이나 토지개발 등 현금이 소요되는 사업이 예정돼 있는 반면 2012년 2분기 기준 순부채가 4750억원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15일 이후 농심의 삼다수 위탁판매 중지는 2위 생수업자인 롯데칠성에게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1일 대한상사중재원이 농심의 삼다수 위탁판매권한을 12월15일까지로 제한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 삼다수는 제주도 개발공사가 대형할인마트 등의 신유통 채널을 담당하고 일반 유통은 광동제약이 담당할 예정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농심이 백두산 광천수로 생수 사업을 지속하게 됨에 따라 생수 시장의 경쟁은 심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 가장 큰 수혜는 2위 업체인 롯데칠성이 향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 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의 협상력이 농심보다는 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의 연간 생수 매출은 약 850억원으로 연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7%에 불과하지만 커피와 함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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