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미국 LTE폰 시장 점유율 1위...LG전자, 팬택은 4~5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미국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사용자 2명 중 1명은 한국산 제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미국 LTE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LG전자와 팬택도 나란히 4, 5위에 오르는 등 국내 제조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미국에서 LTE폰을 400만대 판매해 시장점유율 37.6%로 1위를 차지했다.이는 1분기 판매량(140만대)의 2.9배, 2분기 판매량(120만대)의 3.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2011년 한 해 판매량(180만대)의 2배 이상이다.같은 기간 LG전자와 팬택은 나란히 4, 5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20만대를 판매했고 팬택은 50만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11.3%, 4.7%다.국내 제조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570만대다. 3분기 전체 미국 LTE폰 시장 규모인 1060만대의 50%가 넘는 규모다.국내 제조사가 미국 LTE폰 시장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국내 업체의 높은 기술력, 삼성-애플 소송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에서 갤럭시S3를 출시했다. 이후 8월 한 달 동안 재판, 미국 배심원 평결을 거치면서 애플과의 소송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다. LG전자도 LTE 특허 확보에 힘을 쏟으며 LTE폰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코는 LG전자의 LTE 특허 가치가 1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LTE폰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이 LTE 기술력을 선도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3분기 애플은 아이폰5 LTE 모델을 260만대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모토로라는 LTE폰을 150만대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24.5%, 14.1%다.SA는 애플이 아이폰5로 LTE 시장에 뛰어들었는데도 삼성전자가 3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했다고 평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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