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연간 삼성전자 반도체-무선사업부 PS 비교
반도체 사업부 역시 무선사업부가 부럽지 않았다. 2000년부터 줄곧 50%의 보너스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2007년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 3년간 PS가 20%(2007년), 1%(2008년), 25%(2009)년)로 크게 줄었지만 2010년 매출 37조6400억원, 영업이익 10조11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다시 50%의 PS를 받았다.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수년간의 부진과 적자를 못 이기고 문을 닫거나 매각되는 과정을 겪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연간 영업이익 7조3000억원을 기록해 42.5%의 PS를 지급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끝없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이다. 한때 삼성전자 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졌던 반도체 사업부의 위상이 이제는 휴대폰으로 옮겨 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조87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3조4300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하반기 실적 역시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쁠 전망이다.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PS는 2007~2009년 금융 위기 당시 수준으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연말 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내부적으로 올해 PS에 대한 기대가 그다지 큰 분위기는 아니다"면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실적이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D램의 자리를 메우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창환 기자 goldfish@<ⓒ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