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이번 주 중 자신의 과거사 사과 입장과 관련해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당장 오는 16일이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이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에 반대해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시민봉기다.하루 뒤인 17일은 박 전 대통령의 유신헌법 선포일이다. 박 후보는 지난달 과거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5ㆍ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에 대해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박 후보는 동시에 "피해를 입은 분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박 후보 입장에서는 당시 사과의 진정성을 입증하거나 시험받을 일정에 잇따라 직면하게 된 셈이다.박 후보 측은 일단 경남을 찾아 부마항쟁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새누리당 대선캠프 내에서는 '국민대통합이라는 기조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박 후보가 부마항쟁 기념식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박 후보의 참석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생기면 자칫 논란만 키울 수 있어 직접 참석하는 것이 아닌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유신헌법 선포일 역시 어떤 형태로든 '대응'을 하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일정을 맞아 박 후보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 전격적인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가까스로 누그러뜨린 과거사 및 역사인식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고 사과 입장 자체도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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