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3분기 기업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28.56포인트(0.95%) 하락한 1만3344.9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3.24포인트(0.43%) 떨어진 3051.78, S&P500 지수는 8.92포인트(0.62%) 빠진 1432.56으로 장을 마감했다.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으며 전일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4.6% 하락했고 쉐브론이 4.18% 하락하는 등 대형 소재 에너지주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美베이지북 "미국 경제 완만한 확장"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beige book)'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주택 및 자동차 판매 증가 및 노동시장의 변화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확장세를 유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FRB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기업인과 경제학자 등 경제전문가들의 의견과 각 지역경제를 조사한 자료를 모은 경제동향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지난 보고서 이후 민간 소비자 지출이 대체로 나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제조업의 경우에도 이전 보고서 당시와 비교해서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의 물가 상승세 및 임금 상승 압력이 대체적으로 제한됐고 소매 판매 실적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美 7월 도매재고 0.5% 증가미국의 8월 도매재고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도매재고 증가율이 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 증가율 0.4%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재고 증가는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도매판매는 0.9%를 기록해 예상치인 0.5%를 크게 앞섰다. 이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국제유가, 1.2% 하락마감국제유가는 전일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23% 하락한 배럴당 91.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WTI는 중동 불안에 따른 투자자들의 매수로 3%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글로벌 경제회복 둔화 우려감으로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도 0.22% 하락한 배럴당 114.25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나흘만에 반등했다. 이날 12월물 금은 전거래일보다 0.01% 오른 온스당 1765.10달러로 마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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