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3건중 1건은 수사·공공기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보이스피싱을 통해 사기행각을 벌일 때 검찰이나 경찰과 같은 수사·공공기관이 가장 많이 사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들어 8월까지 정부민원안내콜센터 110번에 걸려온 보이스피싱 피해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경우가 전체의 2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공기관은 지난해 1.7% 비중에서 올해 6.7%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지난해까지 가장 자주 사칭된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 비중은 올해 들어 줄었다. 지난해 16.1% 비중에서 올해는 전체의 9.2%로 줄었다.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추세였던 자녀납치 사칭건이나 우체국·택배사칭도 전체에서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가장 빈번히 사용된 발신번호는 서울지방검찰청(02-6953-6844)과 경찰청 금융범죄과(050-7788-5003), 대검찰청(02-3484-9688), 법무부(02-6304-0058)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총 상담전화는 1만22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었으며, 피해액은 13억원 정도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권익위는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은 개인정보를 파악하고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과거 특정기관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다양한 유형이 고른 비중을 차지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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