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2012]<28>'여성을 위한 전동 드라이버'

이상민 더 하이브 대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여성들도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를 구현했습니다."10일 안산에서 만난 이상민 더 하이브(26) 대표는 제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작은 크기를 꼽았다. 이 대표는 "기존 제품들이 '건(Gun) '형태로 크고 무거웠다"며 "우리 제품은 9cm로 한 주먹 크기에 무게도 가벼워 사용이 매우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DIY(Do It Yourself)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는 것을 눈여겨보고 창업을 준비했다. 특히 DIY에 많이 사용되는 전동 드라이버에 주목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전동 공구에 대한 지식과 시장에 대한 경험이 매우 부족했다. 이 대표는 "젊기 때문에 몸으로 직접 부딪히면서 경험을 쌓아가기로 결심하고 올해 1월 창업을 했다"며 "전동 드라이버를 개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열정과 도전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전동 드라이버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중국 닝보지역을 직접 찾아갔다. 이 지역은 전 세계 전동공구 부품 대부분이 제작되는 곳이다. 이 대표는 부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전동 드라이버 콘셉트에 맞춰 부품을 새로 개발하면 본체 크기를 줄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5월 전동 드라이버가 개발됐다. 세계 최소형 제품으로 휴대성이 뛰어나 수리기사나 여성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성능에 대해서도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이 대표는 "어댑터가 필요 없는 USB 충전 방식으로 1시간 충전에 약 400개의 나사작업을 할 수 있다"며 "다른 전동 드라이버들이 5시간 충전에 평균 250~500개 나사작업을 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유럽시장 진출에 필수인 CE인증절차를 밟아 독일에선 제품 출원을 마쳤고 올 11월 일본에서 특허 출원을 신청해 아시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직 국내 시장의 전동공구 수요는 1%에 머물러 있어 해외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올 11월 제품이 출시되면 국내시장에도 브랜드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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