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총재 별세…통일그룹 차기 리더는?

문국진 통일그룹 회장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3일 새벽 별세하면서 향후 통일그룹을 이끌 후계자인 문국진 회장(42)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총재의 4남인 문국진 회장은 지난 2005년 1월 통일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불과 3년 만에 적자 기업을 흑자로 돌려놓는 뛰어난 경영수완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총재가 탁월한 카리스마로 그룹을 진두지휘했다면, 문 회장은 시스템을 정착시켜 합리적인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은 "살아남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하는 솔직한 언변 뒤에는 "그러므로 우리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문 회장은 5가지 경영원칙(결과, 책임, 투명성, 생산적 갈등, 상호신뢰)으로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 회장은 무엇보다 경영의 합리성과 투명성 회복으로 건강한 기업을 만드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최근 통일그룹이 진행한 국내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여수 프로젝트였다. 전체 투자액이 1조원이 넘는다. 통일그룹은 여수 엑스포 유치가 결정되기 전에 투자 결정을 했고, 그것이 엑스포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2008년에는 용평리조트의 워터파크 '피크아일랜드'와 여수의 '디오션리조트', 무창포의 '비체팰리스' 등 3곳의 리조트 시설이 문을 열었다. 리조트 사업을 중요시 하는 것에 대해 문 회장은 "리조트 산업은 사업과 교회가 만나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이라며 "종교 관련 각종 컨퍼런스, 교육 등을 리조트에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레저스포츠는 종교와 인종을 떠나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고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고 그는 덧붙인다. 통일그룹은 남미에서 신문사, 호텔, 조선소 등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한 우루과이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은 통일그룹 초청 만찬에 참석해 문 회장에게 우루과이에 많은 투자를 요청했다. 그해 10월에는 코스타리카 크라소 전 대통령이 문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기도 했다. 이어 2009년 4월에는 미국 흑인인권운동의 대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인격 대리인인 월터 폰트로이 침례교 목사를 초청, 세계평화를 위한 통일그룹의 활동에 함께 동참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문 회장은 "앞으로도 전 세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 그것이 국가발전으로 이어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한다.그는 또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함께 동북아에서 경제력과 군사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을 경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김종수 기자 kjs33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김종수 기자 kjs333@ⓒ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