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산림협력기구’ 9월 초 출범

산림청, 우리나라 주도 산림분야 첫 국제기구…29~30일 서울서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회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산림분야의 첫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다음 달 출범한다.28일 산림청에 따르면 11개 나라를 회원국으로 하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제주 한·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때 제안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의 결실이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3년여 아세안 10개국과 각각 양자회담, 실무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11월 제1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땐 기구설립을 규정한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을 마무리 지어 출범하게 됐다. 지난 5일 공식발효된 협정문엔 우리나라와 아세안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서명했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동북아, 중앙아시아 지역 나라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확대될 전망이다.이 기구의 회원국인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산림장관들이 출범을 기념하고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회의가 29~30일 서울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산림협력협정의 성실한 이행을 다짐하고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의 원활한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돈구 산림청장과 아세안 10개국 산림분야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산림녹화 선진국인 우리나라의 황폐지복구·조림녹화기술을 개발도상국들과 주고받는다. 각국의 산림관리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도 나눈다. 30일엔 회원국 협력강화, 저탄소 녹색성장기술 촉진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 성명’이 채택된다.앞서 28일 열리는 제1차 한국·아세안 산림협력협정 이사회에선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총장 선임 ▲사무국 구성 ▲협력사업 계획 ▲기구 확대 등 실무적 논의가 이뤄진다.이돈구 산림청장은 “우리나라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통해 산림파괴와 토지황폐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세안에 녹화기술 제공, 인적교류 및 지원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한·아세안 산림장관회의를 계기로 산림외교활동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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