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익창출 신사업 찾기 분주···불황탈출 경쟁력 확보 나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시멘트 기업들이 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농산물 생산에 뛰어드는가 하면 자동차 모터용 자석을 만드는 등 전혀 다른 사업에 나서면서 수익 창출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전력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최근 농업회사법인 아농주식회사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올해 4월 말레이시아에서 메탈실리콘을 생산하는 신규사업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 신사업이다. 아농주식회사의 주요사업은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가공, 판매, 농어촌 관광 휴양지 개발ㆍ운영, 위락ㆍ요식업 등이다. 시멘트 회사가 농산물을 취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공장 주변 유휴 농지에 대해 기업적 농업경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향후 농어촌 관광 휴양지 개발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규모는 작지만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신사업 추진의 일환"이라며 "약 1000억원을 투자하는 메탈실리콘 사업도 내년 설비설치 공사를 시작해 2014년 상반기 중에 연산 3만5000톤 규모의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쌍용양회는 파인세라믹 전문 제조기업 계열사인 쌍용머티리얼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 중이다. 이 업체는 2000년 6월 쌍용양회 신소재사업부문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파인세라믹은 매우 단단하고 고열에 강해 첨단 신소재 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자동차 모터용 자석을 비롯해 세라믹절연체와 세라믹공구 등을 생산한다. 쌍용머티리얼은 올 들어 6월까지 영업이익 3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891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하면서 쌍용양회에 신수익을 창출, 시멘트 시장의 침체 속에 알짜 계열사로 성장했다. 쌍용양회는 지분 52.17%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쌍용머티리얼은 올 5월 하이브리드 자동차ㆍ전기차 핵심부품인 릴레이용 세라믹 부품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동양시멘트도 금광개발사업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강원 홍천군 두천면의 광구에서는 시추작업을 통해 금맥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석영맥을 확인한 상태다. 인근 지역의 미등록 광구와 소멸 광구에 대해서도 추가로 광업권을 설정하고 재산권 확대를 추진 중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성신양회는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늦게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폐열회수발전소 설립을 통해 전력비 감축에 나섰다. 충청북도 단양군 매포읍 지역에 들어서는 이 발전소는 내달 말 완공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시운전 중이며 본격 가동되면 시멘트 소성공정 폐열회수를 이용한 스팀 발전으로 기존 사용전력의 25%를 대체하는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대섭 기자 joas1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