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형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단일화돼..과학캠프전형 폐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2013학년도 서울 지역 과학고등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낮아졌다. 지난해와 달리 100%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 것이 경쟁률 하락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서울특별시교육청은 한성과학고등학교와 세종과학고등학교가 7월30일부터 8월1일까지 3일간 2013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원서 접수를 실시한 결과, 총 943명이 지원해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학교별로는 한성과학고가 140명 모집에 428명이 지원해 3.1대 1을, 세종과학고가 160명 모집에 515명이 몰려 3.2대 1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전체의 74.7%인 707명, 여학생은 24.9%인 236명이 지원했다. 입학 정원의 20%(60명)을 선발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총 149명이 지원해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3학년도 경쟁률은 지난 해에 비해선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2012학년도에는 총 1046명이 지원해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올해 입학 전형이 지난해와 달리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자기개발계획서나 교사 추천서 등을 토대로 학생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가 100명 가량 줄었는데, 이는 전형 방식이 2가지에서 1가지로 단일화됐기 때문"이며 "오히려 지난해부터 선보였던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점차 자리잡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에는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과학창의성캠프 전형으로 각각 50%씩 선발했지만 그동안 과학창의성캠프가 과도한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는 폐지했다. 올림피아드 성적, 경시대회 성적, 각종 자격증 등은 평가 요소에 들어가지 않는다. 서류나 면접 등의 단계에서 이 부분을 밝히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과학고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13학년도 과학고 입학전형에서는 사교육을 유발하는 여러 요인들을 배제할 것"이며 "수학, 과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에게 보다 폭넓은 입학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선 수학·과학 내신성적과 제출된 서류 내용을 평가해 모집인원 기준 2배수 내외의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2단계 평가는 지원자의 출신 중학교를 찾아가는 '방문 면접'과 지원 과학고에서 실시하는 '소집 면접' 등 두 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이들 학교에서는 9월7일 면접대상자를 발표하고 대상자별로 실시하는 방문면접을 실시한다. 이후 11월16~17일 이틀간 소집 면접을 진행한 후 11월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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