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평가서 잘한게 많다 70%...고연령층서 긍정평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소위 5·16발언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3, 24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603명에게 5·16발언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물은 결과, '공감한다'가 42%, '공감하지 않는다'가 46%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인식 차이가 커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공감한다'가 우세한 반면 40대 이하 저연령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가 우세했다.대선 후보 다자 구도에서 박근혜 지지자(237명)의 75%가 5·16 발언에 공감한다는 의견인 반면 안철수 지지자(175명)의 70%, 문재인 지지자(73명)의 85%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208명)의 71%가 공감하는 반면 민주통합당 지지자(134명)의 70%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무당파 222명)에서는 공감한다 33%, 공감하지 않는다 53%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 많다'가 70%, '잘못한 일이 많다' 18%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60세 이상에서 88%에 달했으며 30대에서도 61%가 '잘한 일이 많다'고 평가한 반면 20대에서는 '잘한 일이 많다' 46%, '잘못한 일이 많다' 41%로 긍정, 부정 평가가 엇갈렸다.한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훌륭한 대통령을 물은 결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41%로 가장 많이 응답됐고 그 다음은 노무현 전 대통령 24%, 김대중 전 대통령 16%의 순이었다. 진보 진영의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을 합치면 40%로 박 전 대통령 응답률과 비슷하다.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 60% 이상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꼽았으며 40대에서는 42%가 박정희 전 대통령, 32%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응답했다. 20, 30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응답이 많았고 박 전대통령은 20%대 이하로 응답됐다. 한국갤럽은 "박 전 대통령 통치시기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는 세대간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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